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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제임스 소확행 이야기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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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교육은 야만이다

'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미래다"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는 저마다의 목소리가 수십수백 가지는 되는 듯합니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강연 프로그램을 보면서 독일 교육의 본받을 만한 점에 대해 들었습니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이것은 독일 교육 개혁의 핵심을 잘 표현한 말입니다.
프로그램에서 강연자( 김누리 교수님)는 우리나라의 교육을 개혁하려면 다음과 같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첫째, 입시제도 폐지
둘째, 서열(대학)폐지
셋째, 등록금 폐지
넷째, 특권학교 폐지

우와! 입시 없는 우리나라라니!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본인의 생각에 따라 본인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그런 사회, 저마다의 가치를 존중하며 아름다운 말과 글이 넘치는 그런 사회, 꿈같은 사회를 생각해 봅니다.
너무나도 경쟁에만 몰입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저만 그랬던가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교실에 가만히 앉아 수업에 방해되는 질문 않고 그저 하라는 것만 잘 따라 하면 칭찬받았던 그런 교실에서 자란 나의 무지를 지금 뒤돌아 봅니다.

'덜 소비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프로그램에서 김누리 교수님은 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생태교육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덜 소비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지극히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영어 어학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참 예쁜 아이가 있었습니다. 사립학교 4학년 보미라는 아이였는데 이 녀석 수업 중 쉬는 시간 되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제가 있는 사무실에 덜컥 들어와서 일하고 있는 제자리에 와서는 마치 지 아빠한테 하듯이 풀썩 제 무릎 위에 앉습니다. 그러고는 제 책상 위 서류며 필기구며 갖가지 피규어(조그만 건담 피규어, 강철의 연금술사 피규어 등등)를 보며 왜 이렇게 물건이 많고 지저분하냐고 타박합니다. 아저씨는 강의를 하는 선생님도 아닌데 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늘 궁금해하던 녀석이었어요. 갑자기 보미라는 아이의 타박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덜 소비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온갖 잡다한 것 갖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덜 자란 아저씨였던 저를 반성해봅니다. 그러면서 똑똑하고 재능 넘치는 보미가 살아갈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가치 있는 세상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독일의 경우 독일 교육의 특색은 저항의 교육이며 비판의 교육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한국 교육은 지식을 물어보는 교육이라고 합니다.
사유하지 않는 것은 ‘범죄’이다. 생각하며 비판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그러 비판을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사회. 참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사유할 줄 아는 아이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큰애, 작은애에게 책 읽기 중요하다고 틈나면 얘기하려고 하는데 어느새 잔소리같이 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다행인 것은 고2 아들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아서 동생한테도 저 대신 잔소리를 하고는 합니다. ㅎㅎ

교육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드는 생각에 어떤 영화에서 나온 대사를 기록해 봅니다.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평화롭겠니? 안전하고, 평온하고....”
절로 고개를 끄떡이게 합니다. 하지만 그다음 대사에서 더 끄덕이게 됩니다.
“대신 지루하겠지!”

지루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육이 미래이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세상이 어떤 세상이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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