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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제임스 Books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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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저자 : 정혜윤

출판사 : 민음사

 

왜 책을 읽을까요?

 

이 물음에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저 고향 같은 존재이니까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음이 돌아갈 쉴 고향이 필요합니다. 직장에서 치이고 가정에서 치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몸도 지치지만 마음도 쉬어야 합니다.

이럴 때 저자는 책이 숨을 쉬게 해 준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경험을 했는데요. 저에게 있어서 책은 휴식 같은 존재라고 믿습니다.

책의 간접경험을 통해 내 마음에 휴식을 얻고 평안을 얻으며 쉼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꿈을 꿀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읽은 사무라이 게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무라이들의 싸움을 얘기하면서 한 사무라이 일파가 죽음을 택하게 되고 그 사무라이들이 바다에 수장되어 게가 되었다는 전설!

사무라이 게들이 신성시 되면서 인간들의 후손들에게 잡혀먹지 않게 되어 일본 단노우라 지역에 엄청나게 많은 사무라이 게들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칼 세이건은 인간들이 수천년 동안 어떤 종의 식물과 동물을 키우고 어떤 것들을 죽게 할지 신중하게 선별해 왔다고 말하려고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인간이 '선택'하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선택하여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항상 뭔가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선택은 내 삶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우린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의존하는 존재임을 말합니다.

어쩌면 자기 갈 길을 확실히 잘 아는 사람은 책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을 달리 보게 됩니다. 그래서 끝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해답을 얻으려 하며 믿음을 지침 삼아 나아가려는 존재가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질문은 간단해도 대답은 길고 수다스러우며

선택은 단순해보여도 선택 이후의 행동은 한없이 조심스럽고 복잡한 것. 

바로 삶이 그렇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에서 게딱지 무늬의 비밀, 수다스럽고 장황한 삶을 보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방송국 PD인 저자는 어느날 해고 노동자를 만나며 해고 노동자의 자녀들에게 방송국 구경을 시켜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책 읽기 강의를 부탁받는데 당시 저자는 해고 처지에 놓인 그들에게 왜 책 읽기 냐며 조심히 물었습니다.

해고 노동자의 대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요.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책 좀 읽으면서 세상을 배우고 싶습니다'였습니다.

 

저자는 그들이 선택하려는 의지에 놀랐다고 고백합니다.

회사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지만 버려진 순간에도 자신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할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선택했다고 봅니다.

평생직장이라고 믿었던 곳에서 내쳐진 그의 삶은 책으로 치자면 불명예스러운 텍스트가 되어 버릴 수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 변하려는 의지, 강하고자 하는 의지로 선택했다고 봅니다.

강함은 육체적힘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위험이나 불안을 피하거나 맞서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을 포기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런 질문과 선택은 언젠가 우리 모두가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할까요?

불안하기 때문에, 깊게 절망했기 때문에 변화를 향한 의지를 불태웁니다.

 

한 줄 요약

책 읽기는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윤리의 문제이며 어떤 원칙을 세울 수 있게 한다(예 : ~해라, ~하지 마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삶의 불안함 가운데 우리는 집중과 선택을 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를 통해 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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