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끝인 건가요?
우리 여기까지 인가요? (군구미가 부르는 노래~~~^^)
해가 갈수록 겨울에 눈을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이때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을 닮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을 닮는다고 했던가요?
겨울을 좋아하고 그 겨울 가운데 내리는 눈을 더 좋아합니다.
아쉽게도 녹아내린 군구미(루시가 만든 눈사람, 군고구마에 영감을 얻어 지은 이름)의 슬픈 연가를 기억할 때
우리 삶의 모습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이 기다려지듯
우리 삶은 늘 변화무쌍이지요.
올 겨울 눈이 적었으니 내년 겨울을 또 기대해봅니다.
지난 삶에 집착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어떤 누구도 지난 삶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 다가올 내일은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그제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겨울 이 시기에 저 같은 실업자가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은 한가로워 보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체온측정을 위해 2~3초만 가만히 서있어 달라고 합니다.
스타 연예인이 시상식장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 멈춰서는 기분이고 싶었으나
혐의를 둔 정치인이 검찰에 들어서기 전 같은 찜찜한 기분이 더 들었습니다.
그분들도 체온 측정 장비를 막 설치했는지 여러분들이 나와 포토라인처럼 라인을 그리네,
카메라 위치는 어떤지 등등 토의를 하더군요.
제 오지랖 같아서는 번호표 뽑는 곳에 카메라와 장비를 두면 일부러 입구에 사람 세울 일 없이
부드럽게 측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오지랖이니까요^^
따뜻한 겨울이었지만 한 번이라도 태어났던 눈사람에 감사한 오늘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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