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인플루엔셜

 

저자 : 이케이도 준 / 이선희 옮김

출판사 : 인플루엔셜

발행일 : 2019.06.12

 

'당한 만큼 갚아준다'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는 상사의 지시로 서부 오사카철강에 대한 5억 엔의 대출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서부 오사카 철강의 부도로 대출금 회수는 막막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서부 오사카 철강의 분식회계와 고의적인 부도로 밝혀지자 조직의 섭리처럼 은행원 한자오 나오키에게 책임을 지우려 합니다. 눈뜨고만 당할 수 없는 한자와 나오키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1편입니다. 

 

'주인공 이름은 한자와 나오키'

처음 이 책에 대해 접했을때 '한자 and 나오키', 2명의 친구가 벌이는 복수극 인가 하고 언뜻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 이름이 한자와 나오키였습니다. 다들 오해 마시길^^.

도서관에서 대여한 지 한 달 아니 두 달이 넘어갔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출기한이 계속 연기되는 상황이어서 다소 느긋하게 읽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다음 편의 내용도 궁금한데 언제쯤 도서관은 오픈하게 될까요? 알라딘에서 중고도서로 구매할까 하고 고민도 살짝 되지만 다른 읽을 책도 많이 있으니 좀 기다렸다 2편 리뷰도 올리겠습니다.

 

지방 은행 지점의 융자과장인 한자와 나오키는 지점장 아사노의 지시로 서부오사카철강에 대한 대출을 긴급하게 실행하게 됩니다. 일련의 과정도 약간 무시한 채로 절차대로 진행하지 않았지만 조직원으로서 상사의 지시를 마냥 무시할 수 없기에 대출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회사의 사장 히가시다는 고의로 부도를 내고 잠적하게 됩니다. 5억 엔이라는 거액의 손해를 입게 된 은행은 내부적으로 한자와 나오키에게 책임을 지우려 합니다. 국세국에서도 감사를 나와 책임 공방과 싸가지 없는 고압적 자세로 자존심도 상합니다.

한자와 나오키는 잠적한 히가시다 사장을 찾아 대출금을 찾는 것이 명예회복이자 조금이나마 실수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에 히가시다 사장의 행적을 쫒고 숨겨진 자금의 회수 가능성을 타진해 봅니다.

히가시다 사장의 행적을 알아내기 위해 서부 오사카철강의 거래내역을 살펴보면서 청소업체의 다소 생뚱맞은 거래금액을 발견하고 청소업체가 청소한 시내의 아파트를 알아냅니다. 히가시다 사장이 숨어있을 만한 장소로 추측하는 것입니다. 마치 셜록 홈즈 같은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같습니다. 지나치기 쉬운 단순한 거래내역에서 무언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요. 

 

'한자와 나오키가 말해주는 은행의 본모습'

한자와 나오키는 융자부 과장으로서 기업에 대출을 알선하는 일을 합니다. 다시 말해 기업에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영업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업대출과 이자로 이익을 남기는 은행의 본모습(대출 기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 대출의 핵심은 회수에 있다
• 돈은 부유한 자에게 빌려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상은 원래 그런 법이다.

이것이 바로 은행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원래 그런 법이라는 것에 대해 씁쓸한 공감을 맛봅니다. 

 

궁지에 몰리게 되는 한자와 나오키는 지점장이 히가시다와 관계되었고 고의로 부실대출을 감행한 것을 알아냅니다. 대출금의 10%가 입금된 계좌를 알게 된 한자와 나오키는 손에 든 카드를 가지고 아사노 지점장을 옥죄어 들어갑니다.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 수 있는 계좌(통장)의 분실과 함께 누군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상황 가운데 아사노 지점장의 낭패감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아사노의 눈에 낭패스러움이 깃들었다. 그 낭패스러움은 바람을 받은 촛불의 불꽃처럼 눈동자 한가운데서 흔들리더니, 이윽고 의지의 힘에 따라 감정의 깊은 안쪽으로 밀려들어 갔다

 

앞으로 어떤 전개를 이어나갈지 궁금합니다. 현재 4권까지 나와있던데 어서 빨리 도서관이 오픈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줄 요약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위기에 처했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한자와 나오키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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