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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제임스 소확행 이야기

공기정화식물 크로톤 식물병충해(응애) 퇴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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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식물 크로톤'

거실 창가. 얼마 있지 않은 화분 중 크로톤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느 날 화분을 바라보니 크로톤이 제게 말하는 듯합니다. 형님! 저 아픈 거 같아요. 목도 좀 마르고요. 오냐, 냉큼 물 주마. 화분을 화장실로 옮겨 물은 잔뜩 머금을 수 있게 샤워기로 쏴쏴~ 뿌려줍니다. 그런데 이파리에 무언가 허연 것들이 보입니다. 거미줄 같은 실들이 퍼져 있기도 합니다.

이게 뭐지?

 

크로톤 뒷잎면, 하얀것이 묻어 있다.

형님, 제게 왜그래요? 제 몸이 근지러워요. 뭐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에요. 좀 봐주세요. 

크로톤 잎 뒷면을 뒤집어 보니 하얀가루 같은 것이 붙어있고 아주 미세하게 작은 점들이 막 기어 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것은 무슨 병충해인가? 서둘러 인터넷을 뒤져보고 책을 찾아봅니다. 

 

'식물을 아프게 하는 병충해, 응애'

잎 뒤에 빨간색 점 같은 벌레가 붙어 있거나 미세한 거미줄이 있다면 응애를 의심해 봅니다. 응애는 작은 붉은색 계통의 거미를 말합니다. 고온건조하고 통풍이 부족한 곳에서 생기기 십상입니다. 잎에 하얀색 점으로 된 자국을 만들며 식물의 즙을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응애가 한번 퍼지면 없애기 힘들다고 하네요. 통풍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응애의 퇴치방법'

난황유, 제충국, 원예용 비눗물 등의 친환경 살충제와 비오킬, 파발마, 페로팔 등의 화학 살충제를 이용, 퇴치 가능하다고 귀뜸합니다.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 여러 가지 살충제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면 좋습니다.

 

응애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얼마 있지 않은 다른 식물에게 옮겨 가게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미 옮겨 갔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응애를 퇴치하고자 화장실에서 물을 거나하게 뿌려준 후 옥상으로 옮겼습니다. 통풍을 위해서요.

공기정화식물 크로톤

휴, 시원. 옥상으로 화분을 옮기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줍니다. 바람이 내 몸을 휘감아 돌아가고 다시 화분으로 다가가 응애를 날려버리듯 시원하게 불어 제낍니다. 팔랑팔랑. 잎들이 세차게 흔들거립니다. 집안에서만 있던 화분이라 통풍이 문제였나 봅니다. 기왕에 천연살충제도 급조하여 뿌려봅니다.

 

'천연살충제 난황유'

식용유를 계란 노른자로 유화시켜 만든 친환경 살충제라고 합니다. 진딧물, 응애 등의 해충 퇴치는 물론 흰가루병, 탄저병 등의 병해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책에서 보니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어 급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10g 정도의 마요네즈를 2L의 물에 희석하여 잘 섞어 만들면 됩니다. 추가적으로 이 방법이 잘 안된다면 카놀라유 10g, 주방 세제 5g 정도를 추가로 섞어 뿌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양동이 물에 마요네즈 투하

뿌직 뿌직, 플라스틱 통 안에 물을 담아내고 마요네즈 뿌려봅니다. 모양이 좀 거시기 하지만 크로톤을 위해서 마구마구 휘저어 줍니다. 그리고 분무기에 담아 옥상으로 올라가 마구마구 뿌려댑니다.

 

직접제조 난황유 살포
직접제조 난황유 살포

며칠 뒤 살펴보니 제법 건강해진 모습입니다. 축 처져 있던 이파리들은 다시금 고개를 쳐들었고 잎 뒷면에 보였던 흰점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에 모두 날아간 모양입니다. 안심하는 마음으로 햇살 가득 머금은 채로 다시 거실 창가에 내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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