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원하신다면 만년필 사용을 추천합니다

요즘 트로트가 대세입니다. 트로트 하면 옛날 노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대세 장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나 TV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들이 나와 노래와 춤으로 예능프로에까지 나오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유발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의 감성을 건드리는 듯합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살아나는 아날로그의 추억! 그래서 저는 아날로그 감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만년필 사용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종이에 필기하는 것과 모바일 같은 디지털로 기록하는 것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시는 편인가요?

만년필

'만년필을 사랑하게 된 이유'

저는 참 악필입니다. 글씨 자체가 반듯하지 못하고 지렁이 꿈틀대듯 꾸물렁 거리게 쓰는 것이 어찌 보면 답답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글씨를 써도 저처럼 작고 꼼지락거리며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손글씨를 잘 써보고 싶어서 <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같은 필체 교정 워크북도 구매해 봅니다. 그리고 성이 차지 않아 캘리그래피 연습하는 책들도 참고해 봅니다. 하지만 진전은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습관으로 굳어진 저의 글씨체는 당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펜을 잡는 방법도 고민거리가 됩니다.

펜을 짧게 잡아 보기도 하고 좀 세워서 잡아보기도 하고 각도의 문제인지 아닌지 고민도 해봅니다. 손의 힘을 빼서 써보기도 하고 꽉 잡아 써보기도 하지만 글씨를 쓰다 보면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종이 필기보다는 워드나 메모장에 디지털로 기록하기를 선호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만년필을 써보게 되었고 종이에 써 내려가는 느낌이 마냥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만년필로 종이에 써 내려갈 때 사각거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부드럽게 글씨가 날아가는 듯한 느낌도 좋습니다. 연필이나 볼펜으로 쓸 때보다 만년필로 휘갈겨 써 나가는 글씨가 저 같은 악필을 감출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손끝에서 전해지는 아날로그의 감성, 만년필로 필기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플래티넘 만년필과 파버카스텔 만년필을 추천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만년필중 가장 만족감이 좋은 만년필은 플래티넘 만년필입니다. 부드럽게 흘러나오는 잉크도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여타 만년필과 달리 잉크가 잘 마르지 않습니다. 플래티넘 만년필의 기술력에 감동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사용했던 만년필로는 라미 만년필과 파버카스텔 라이팅크 만년필입니다. 무난한 가격대와 필기감을 자랑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만년필 라미보다는 개인적으로 파버카스텔 라이팅크 만년필을 더 좋아합니다. 일단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듭니다. 부드럽게 써지는 느낌도 참 좋아합니다. 

만년필의 촉은 보통 EF촉 또는 F촉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F촉 굵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고가의 만년필도 가져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가령 몽블랑 같은 아주 멋져 보이는 만년필 말입니다.

 

'만년필 펜촉 교환하는 방법'

만년필 잉크는 컨버터를 이용하여 잉크병에서 담아내어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법과 카트리지 소모품을 간단히 교체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입문용으로 사용하는 만년필이라면 컨버터를 사용하는 방법보다 교체가 간편한 카트리지 사용 방식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만년필을 사용하다 보면 펜촉이 닳아 없어지는데 이때 펜촉을 교환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그저 손으로 잡아 빼면 됩니다. 그러나 그냥 손으로 잡아 빼기 어렵다면 다음의 방법도 있습니다.

첫째, 손으로 잡아 빼기 어려울 때 스카치테이프(셀로판테이프)를 사용합니다. 테이프로 펜촉에 돌돌 말아 붙인 후 접지력을 높여 빼내는 방법입니다.

둘째, 미끄러지지 않도록 얇은 고무조각 같은 것으로 촉을 잡아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날로그의 감성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자신의 손에 맞는 만년필을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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